난을 관리하는데 그렇게 많은 용구가 필요하지는 않다. 일반관리 때 필요한 물뿌리개, 분무기 등이 꼭 있어야 하고 좀더 세심한 관리를 위해서는 온도계나 환풍기 정도가 필요할 것이다.

물동이 : 방금 막 받은 수온(水溫)과 실온(室溫)은 차이가 있다. 특히 수돗물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 사용해야 소독약의 성분이 산화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수(灌水)하기 전에 미리 물을 받아놓을 물동이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물을 받아놓음으로 습도조절도 가능해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물뿌리개 : 반드시 있어야 할 용구이다. 물줄기가 너무 세지 않고 가급적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것을 준비한다. 상당히 여러 종류가 있으므로 사용자가 구미에 맞게 편리한 것을 구입하면 될 것이다.

분무기(噴霧器) : 공기가 지나치게 건조해지면 자주 분무할 필요성을 느낀다. 착생란을 기른다면 더욱 자주 분무할 필요성이 있다. 이렇게 엽면분무를 할 경우는 당연히 물뿌리개보다는 따로 분무기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잎에 약제를 살포할 때에도 분무기를 이용한다. 따라서 잎의 요소요소에 골고루 분무하기 위해서는 꼭지가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을 구입해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분무기 또한 상당히 여러 종류가 시판되고 있다.

온도계(溫度計) : 몇 분만을 배양한다면 굳이 없어도 되지만, 몇십 분의 난을 배양 중에 있다면 비치하는 것이 좋다. 더욱이 난실을 갖고 있다면 반드시 준비하여야 할 기본적인 용구이다. 현재의 온도만을 알려주는 온도계에서 일교차(日較差)의 확인을 하여줌으로 온도조절의 필요성을 알게 해주는 최저최고온도계, 온실의 안과 밖의 온도를 동시에 알려주는 온도계 등 기능도 다양하고 모델도 다양한 온도계들이 많이 나와 있다.

습도계(濕度計) : 난실을 갖고 있다면 꼭 비치해야 될 용구이다. 난을 기르는데 있어 통풍이나 온도 못지않게 습도의 중요성은 말로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환풍기(換風機) : 난은 공기를 좋아하는 호기성(好氣性) 식물이다. 따라서 통풍은 일년 내내 좋게 유지되어야 한다. 특히 한여름에는 통풍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애란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연부병(軟腐病)만 하더라도 원활한 통풍으로 어느 정도는 막을 수 있다. 가온(加溫)온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은 난도 많지만 부득이 겨울철 가온이 필요할 때도 통풍은 더욱 중요시된다. 환풍기는 좋지 않은 통풍에 따른 문제점을 많이 해결해 줄 것이다.

지온계(地溫計) : 지온계까지 갖고 있다면 난의 배양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그만큼 높음을 보여준다. 분 속의 온도는 실내온도와 제법 차이가 많다. 실온이 5도 이상일 때에도 분 속의 온도는 영하로 내려가는 수가 많다. 온도가 영하로 내려간다면, 특히 분 속의 온도가 영하로 떨어져 있다면 뿌리에 냉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한겨울에는 지온계를 사용하여 분 속의 온도를 체크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붓 : 붓이 난관리에 필요하다면 고개가 갸웃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붓의 용도는 의외로 다양하다. 첫 번째는 잎에 먼지나 지저분한 것이 묻어있을 때 붓을 이용하여 닦아준다. 화장토를 정돈할 때도, 새촉에 고인 물을 닦아낼 때도 붓이 필요하다. 가급적이면 부드러운 것을 사용하여야 잎이 긁히는 등의 부작용이 없을 것이다.